장미를 생각함
/ 박선영
내 스무 살의 설렘을
사월 창가에 서서 보고 있다
내 서른살의 요란스럼이
오월 창밖에서 흐르고 있다
마흔의 욕망과
쉰 해의 목마름을 아는지
흐르지 못한 채로
만개한 채 서 있는 너
시월을 외면하려 하는 내 앞에서
저리 타오르고 있음은
속마음 아는 탓이려니
창 안에선 나도 따라
계절 모른 채 서 있는
시월장미이고 싶다
장미를 생각함
/ 박선영
내 스무 살의 설렘을
사월 창가에 서서 보고 있다
내 서른살의 요란스럼이
오월 창밖에서 흐르고 있다
마흔의 욕망과
쉰 해의 목마름을 아는지
흐르지 못한 채로
만개한 채 서 있는 너
시월을 외면하려 하는 내 앞에서
저리 타오르고 있음은
속마음 아는 탓이려니
창 안에선 나도 따라
계절 모른 채 서 있는
시월장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