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白羊寺에서
천년 고찰
백양사를 찾았다
산에 뜬 달과 사찰 내
도예가가 구워낸
달 항아리를 본다
내 유년에 본 앞산의
달을 생각하게 한다
그때 달은 티 없이 맑고
정겨운 달이었다
살아오는 동안 그 달을
잊은 건 아니었지만
오늘 달 항아리를 보며
가득 채우고만 싶었던
나를 생각 한다
고희를 넘겨야 할 지금
비우지 못한 채
용서에 무딘 채 욕심으로
채우려고만 한 나
오늘
달 항아리가 흙 묻은 입술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가벼움이 좋다고
백양사 白羊寺에서
천년 고찰
백양사를 찾았다
산에 뜬 달과 사찰 내
도예가가 구워낸
달 항아리를 본다
내 유년에 본 앞산의
달을 생각하게 한다
그때 달은 티 없이 맑고
정겨운 달이었다
살아오는 동안 그 달을
잊은 건 아니었지만
오늘 달 항아리를 보며
가득 채우고만 싶었던
나를 생각 한다
고희를 넘겨야 할 지금
비우지 못한 채
용서에 무딘 채 욕심으로
채우려고만 한 나
오늘
달 항아리가 흙 묻은 입술로
내게 말을 걸어온다
가벼움이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