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흐르는 강 1집
주천강 을 찾아서
섶 다리 건너
풀 섶 머물 때
주천강 물길 따라
마른 잎 떠가고 있었다
들숨 한 번에 서로 다른
물살 타야 하는 잎새
다리 위로 뜨거운
가슴이 거슬러 올라
달빛은 강물에 빠진 채
침묵하고 있다
그리움 한 잎 줍고 싶어
찾은 섶다리
투망질로
낚아 올린 눈빛
구름 속으로 숨어
불콰한 얼굴로
물거울 속에서
얼부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