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대추
철이네 바깥채
대추나무 불이 붙었다
가을볕 성화에
종일 볶아대더니
빼곡히 얼굴 내민다
멀거니 서 있는 장대를 보며
저마다의 도리질에
지나치던 바람도
간밤엔 아예 마실 갔나보다
조막손에 쥐어준 대추 서너 알
철이 아버지 서맀발에 벼락 치니
동네 꼬마들 앞 다투어 도망친다
그날의 추억 알알이 붉어지건만
그 바람 등에 업혀
나 언제쯤 철이네로 마실 갈까나
추억
- 대추
철이네 바깥채
대추나무 불이 붙었다
가을볕 성화에
종일 볶아대더니
빼곡히 얼굴 내민다
멀거니 서 있는 장대를 보며
저마다의 도리질에
지나치던 바람도
간밤엔 아예 마실 갔나보다
조막손에 쥐어준 대추 서너 알
철이 아버지 서맀발에 벼락 치니
동네 꼬마들 앞 다투어 도망친다
그날의 추억 알알이 붉어지건만
그 바람 등에 업혀
나 언제쯤 철이네로 마실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