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
시린 손 호호 불고 있는
어린 싹에게 실눈 뜨고 서 있는
버들강아지 흔들어 말 걸고
얼음장 밑
어린 고기떼 들여다 보고
년둣빛 급한 걸음에
뒥설음질 쳐 도망가는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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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唱합창
여름 숲속을 걷다 보면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생각한다
짙프른 녹음이
함성을 지르 때면
매미도 동참하여 울어 준다
열매로 고운 옷
갈아입을 양으로
그슬땀 식히는
여름 숲의 한나절
내 안에 숲은 어떤가
저들처럼 맺을 열매
그리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