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가
시름 같은 이슬이 내리도록
가로등은 밤새워
잠들지 못하고
얼마나 울었던가
귀뚜라미 소리는
온 뜰을 국화향기로 채우네!
내 아무리
온몸으로 그리워한들
그대가 날 사랑한 마음인
가을날의 붉은 단풍만 할까
그대의 이름만 안고도
눈물이 나는 내 떨림을
새벽에 우는 닭은 다 알리라.
우리나라 국화 재배 역사/옮긴 글
중국에서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국화가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는가는 확실하지 않다.
백제 16대 진사왕 때 5 가지(청 황 백 적 흑)의
국화종자를 일본에 보냈다는 기록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라시대에는 백성들이 국화를 영초靈草로 삼아
귀신을 몰아 내는데 사용했으며, 이것을 불에 태워서
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문인묵객들이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국화의 고결하고
품위있는 덕성을 시로 노래하고, 중양절에는 국화주를 마시며
놀았다고 한다. 또 말린 국화를 베개 속에 넣으면 중풍에 효험이
있다고 믿었으며, 식용으로 쓰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300~400 여종이 있는데
이것들은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야국들을 원종으로하여 개량된 것들이라 한다.
국화 전시회
인천 대공원은
10월 후반이면 국화 축제를 하곤했다.
매년 가서 보며 감사했고 감동했다.
하지만 작년에 분재 전시로 좀 아쉬웠다.
올해는 대국이 있을지 궁금하여
늘 전시회를 하는 꽃동산으로 향했다.
국화 축제나 전시회가 아닌
가을 꽃 전시회라는 플랜카드가 보여
궁금한 마음이 더했다.
헌데 전시회장에 들어서니 이름만 가을 꽃 전시회였지
국화 꽃 전시회였다.
내 마음이 환하게 밝아 지는 것 같았다.
매년 보는 꽃이지만 역시 감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