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의 시방
가을 그 갈피속엔 시 / 박선영
늘 속삭였지
어느 가을날 들꽃 보러 가자구
또
말 했지
단풍 곱게 물들면 어딘가 떠나가자구
늘 가자,가자구 하던 당신
혼자 떠나가셨다,
이 가을 꽃잎마다
단풍잎 갈피마다
바람이 숨어들어
가자 가자며
울며 보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