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투명하기로는
자수정 처럼
알알이 박힘은
그대 사랑처럼 붉다
그 사랑 이루기 위해
유월 태양 아래
꽃잎을로 물든
그 자태 눈 부셔라
내 눈에 벏히던 보습 하나
네 몸에 기대어 가슴 태우던
희미한 옛 그림자이련가
큰 애기 입술보다 붉은
봉그런 가슴은
수줍은 듯 서 있구나
시월 바람에 붉은 미소
탐스러운 너는
사랑안고 왔어라
하늘에 제 소망 하나
걸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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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묵밭에 한가득
흰 파도로 일렁이는
제철 만나 무리지어 재갈거리는
타조 같은 눈망울
먼산바라기로 임 가다리는지
칠팔월 뜨거운 볕 머리에 이고
마음 졸이며 서 있다
풀숲에 알아주는 이 없어
숨죽이고 있다가
이슬 머금은 얼굴 드러내 보이는
네 모습에 발길 멈춘다
숨은 듯이 낮은 몸으로
눈길 받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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