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의 시방

앵두님 2013. 2. 23. 11:28

 
 /  박선영 
종일 졸고 있던 도로가
눈의 함성으로 발자국이 찍힌다
순백의 차림새로 삶의 찌든때
덮어주는
금간 도로 사이로 어둠이 스미고
저마다이 옥망이 사그러지는 오푸
내 추억을 뿌리채로 흔드는
이런 날엔
받는 이 없다 해도
긴~ 긴 편지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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