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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연습

앵두님 2012. 9. 15. 11:34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 영랑(1903~1950)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럴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