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 봄에
앵두님
2017. 3. 17. 09:46
호수 앞에서
안개 자욱히 내려앉은 호수의 수면을 찾아본다
호수와 안개가 몸을 섞어 고요히 침묵한다
마음의 눈으로 언젠가 봤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호수에도 나뭇가지에도 말없이 침묵하고 있는
손을 내밀어도 닿지않는 사람아 ,,
속내는 목청터지도록 소리 질러 보지만
진작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 입술이 닫혔다
날마다 오늘은 ,,을 기대하며 힘차게 출발해본다
호수의 안개는 서서히 사라지고 푸른 물이 수줍어한다
그앞에서 한발자국도 못 뛰는 나
고요한 호수면만 바라본다
그 속은 얼마나 깊을까 ,, 늘 말이 없으니
바닥을 보고싶다 무엇이 있는가를 ,,
한번쯤은 바닥을 들어내야 했었다
질퍽한 호수바닥을 ,, 아름다움 속에 숨어있는
너의 실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