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님 2017. 1. 31. 15:03




선물

- 여식


오랜 기다림 끝에

태를 여시고 딸아이를 주셨다

눈이 맑고 얼굴이 밝아

온 가족에 웃음꽃

부모에게 근심을 주지 않았던

어미인 나보다 철이 더 든 여식

유전자 이어 받아 작은 키에

크게 미인은 아니어도

사리에 밝아 품이 넓은 영어선생

세상에 나왔을 땐

여식이라 서운했던 속내

한결같은 웃음으로

살갑게 다가오는 딸

애석하게도 태를 닫으시니

볼 때마다 애잔한 마음이라


수년 동안 언어와 문화가 다른

빈들이나 가시밭에서도

목청 다해 소리쳤으니

아시리,아시리,위에 계신 분은


훗날 내 사랑이 진다해도

있는 품 다해 꽃 피우리

주님 사랑의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