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님 2016. 12. 28. 00:09




그대


아까는 그리웠는데

꽃잎에 눈물이 떨어지고

지금은 슬픔이 떠오른다

이음 없는 연리지 인연

사랑을 소원으로 빌면서

소지처럼 마음 불살랐지만

순간의 불꽃은 아쉬움이었다

가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우리 날들은 미련 없이 간다

아득한 어둠 하늘에

마실 간 별들이 돌아오면

그리움 무두를 던지겠지

여태까지 눈물을 보인

서러움 가슴에다 묻으며

등불 없는 세상 떠나갔지만

그대의 영혼이 내 가슴에 산다

그 누가 밀어내지 않는데

우리 이별은 너무나도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