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인의 시방
끝나지 않은 전투
앵두님
2016. 12. 27. 23:11
끝나지 않은 전투
무엇이 영혼을 옭아맸는지
총상으로 떨어진 꽃잎은
피의 강산에 저 홀로 묻혔다
세월 따라 운명을 되새김해도
영원히 동행할 수 없는 인연
빗방울이 슬픔을 두드리면
그리움은 더없이 눅눅해지고
상처를 저세상으로 이식할 때
내 조국 부정하는 무리는
오직 악의 세습으로 울부짖으며
붉은 피를 거칠게 뿌려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투에서
잠들 곳 잃은 넋을 달래보지만
먼 하늘 이름 없이 배회하는
닺에 걸린 별들이 파닥거렸다
자유가 이륙하는 기억에서
꿈을 날리던 깃발은 찢어지고
기어이 죽음의 바람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