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흐르는 강 1집
담쟁이와 나그네
앵두님
2016. 12. 27. 22:52
담쟁이와 나그네
길 가던 나그네
담쟁이 넝쿨 아래서
발길 멈추다
가을볕에
넝쿨도 햇살 즐기는
것만아 아님을 아는
행인들
발길 소리에 덩달아
하늘을 이고
기어오르는 넝쿨 보며
마음 아리는
그리 기어오른들
서녘에 지는 해가
멈추겠냐며
쉬어 가라며
재 발길 멈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