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의 시방

기억으로 흐르는 강

앵두님 2016. 1. 9. 16:56

 

 

새봄에 부쳐

입춘이라는 절기의 눈치를 보며

가지 끝에 붙어 실핏줄 세운다

어찌하랴 눈발 대동하여 앙탈부려 봐도

봄의 입김에 버들가지 눈뜨고

눈지붕 밀어 올려 복수초 얼굴 내민다

바람이 업고 간 빈자리엔 봄, 배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