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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님 2015. 7. 23. 23:29

 

 

 

 

"형수님.!

 

10월 25일날 새벽 5시 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

삼촌 ~알았어요<시동생을 칭하는말>

 

대청소를 하고 손님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

손님방에 침대시트를 바꾸고 새 이불을 펴고 ..

간단한 수납장에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

 

우리는 40일간 같이 지내며 형제우애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지낸다 ..

나의 모든 생활 일정은 거의 stop 상태로 돌아갈수 밖에 ...

부모님 산소를 찾아보고 ..집안 어른댁 방문 ..

 

몇 차례에 여행도 했고...미국에서 가고 싶었던곳 ..먹고 싶었던 음식 ..

될수 있는대로 다 해주기로 했다 .

우리 집은 형님,형수,라기 보다는 그냥 부모집이라는 개념이

더 많으니까 ..모두가 방문자나 맞이 하는자나 ..스스럼이 없다 ..

 

너무 신경을 쓰면.. 깔끔하면 손님이 불편할수 있기때문에

사생활 을 인정 해 주며 서로가 편하게 지낼수가 있었다 ..

시집와서 그렇게 까탈스럽던 시동생이 이젠 형수님이 최고란다

 

50% 믿어주고도 기분은 언제나 좋은건 사실이다 ..

미국에 4집이 살고 있는데 해마다 어느집이 나와도 나오니까..

이제는 형재들이 <딸2 아들5> 모두다 마음으로 따뜻한 정 이들어  

애잔하게 느껴지고 더 잘 해주고 싶고 나누고 싶고 ...모든 것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싶다 ..시동생들은

 

나보다 나이 많아 70 이 넘었는데도 볼때마다 안스런 마음은 더해진다

모두 다 잘 살고 있는데도 ..

이렇게 한집에서 같이 딩굴고 웃고 놀고 를 얼마나 더 할수있을까 ..

그냥 가슴이 아프네 ..기쁜데도 즐거운데도 행복 한데도 .... 

 

삼촌,~동서~내년에도 또 나와요 ..아프지 말고 .건강해서 ..

아가씨네랑 <작은 시누이>같이 나와서 놀다가아 ..~

서로 안으며 작별인사를 하는데 왜이리 주책없이 눈물은 나는지 ..

시동생도 동서도 얼굴을 부비며 아쉬운 인사가 길어진다 ..

 

늙어간다는 증거일것이다 ..

이번 방문으로 우리 형제는 더 끈끈한 사랑을 확인했다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보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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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과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는 너무나 허전하다 ..

다시 방을 청소하고 휭~하니 덩그렇게 놓인 침대가

낮 설고 쓸쓸하기도 하다 ..

금방 이라도 ..형수님..~하고 삼촌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

 

형님, 오늘은 빈대떡 붙여 먹어요 .~~좋지요 ...삼촌이 말한다 ~~

이래서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신것 같다 .

 

한참 후에 아~이제 손님들이 갔구나 ..힘들어도 손끝은 가볍게

원 위치 정리에 들어간다 ..

이제 나의 모든 생활리듬이 다시 시작되는구나 ..

이것도 너무나 반가운일이다 ..

 

오~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