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의 시방

목련의 아침

앵두님 2015. 5. 30. 23:59

 

 

 

 

 

목련나무 아래서

박선영

 

우유 빛 누에고치 되어

환하게 불 밝혔다

나무아래 서면 심장의 파동소리

여학교 친구들 보송보송 목련꽃

뾰족이 솟아오르는 가슴 가슴

목련 벙글어 뽀얗게 만개되는

내 얼굴 홍조가 되던 날

그대 쳐다보며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싱그러운 아침

 

20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