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의 시방

무릇,그꽃을 보다

앵두님 2012. 12. 6. 23:43

 

무릇 , 그
꽃을 보다         / 박선영

 

바람의 도래질 인가

내집 화단밭에 명주필

오늘 무릇꽃 으로 서 있다

 

붉은넋 곧은 목을로 서

천공에 찬기운 뿜어

고개 숙인꽃

 

제색도 한철 인지라

새 손 오니 낙화되어

함초름이 서 있는 그대,

 

세월이 업고 가는

나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