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님 2012. 9. 15. 11:09
 

마 을

 

조 지훈(1920~1968)

모밀꽃 우거진

오솔길에


양 때는 새로 돋은

흰 달을 따라간다.


닐리리 호들기 불던

소 치는아이가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본다.


산 너머로 흰 구름이

나고 죽는 것을


목화 따는 색시는

잊어버렸다.